여름에 뜨기 좋은 종이실, 뭐가 있을까?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뜨개질을 하는 실의 종류도 스리 슬쩍 바꿔 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몇년 전 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용 뜨개질 종이실에 대해서 살펴 보려고 해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 추려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미도리실
제가 가장 처음 알게 된 여름용 뜨개질 종이실이 아닐까 해요. 그때만 해도 뜨개질을 종이로...? 종이가 실이 된다고...? 하던 분들이 많았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대구에는 '서문시장'에서 뜨개질 용품들을 다양하게 구할 수 있거든요. 미도리실이 나온 후 얼마 되지 않아 서문시장의 아진상가에 들러 미도리실이 있냐고 여쭤 보았더니 전혀 모르셨던... 게다가 종이실이라는 제 설명에 거의 코웃음(?)까지 치셨던 사장님들도 있으셨어요.
뜨개 초보였던 시절이라 괜히 혼자 시무룩해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검색만 하면 쏟아지는 여름용 뜨개질 종이실이 되었네요. 다양한 컬러감이 참 예뻤던 실이에요. 아직 써 보지는 못했습니다😂
루피실
처음으로 종이실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 네트백이었어요. 여름용 뜨개질 종이실로 만든 제 첫 작품이었는데, 종이실을 처음 다뤄 본 터라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종이실로 예쁘게 뜨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란 걸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뜨개 고수님들의 사진은 정갈하고 깔끔한 땀이 참 예뻤는데, 왜 저는 삐뚤빼뚤 못생기게만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종이실이지만 어느 정도의 탄성도 있는 편이라서 가방으로 엮으면 충분히 들고 다닐 수 있을 만큼 튼튼해요. 가방을 뜨는 동안에는 실이 한 겹이라 중간 중간 뜨면서 잘 끊어지기도 했지만, 완성하고 나서는 너무 튼튼해서 놀랐거든요. 약해 보이는 종이라도 층층이 엮으면 강해지는 마법!
제가 떴던 루피실 네트백이에요. 안에 속지도 사서 넣었는데, 어째 손재주가 별로여서 그런지 예쁘게 모양이 잘 만들어지지 않더라고요. 길이도 너무 길게 만들어서 아마 이건 다시 푸르시오~ 했었던 기억 ㅎㅎㅎ 새로 만들어 봐야겠다고 풀었는데, 풀고 나서는 다시 만들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처박템이 되었답니다😅
루피실로 만든 네트백 이야기는 https://blog.naver.com/preecess1/222440675413 여기서 더 자세하게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소소한 제 블로그랍니다 하핫...
알로하실
요 여름용 뜨개질 종이실로는 드래곤백을 따라 떴었어요. 루피실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좀 더 광택감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훨씬 더 빤딱~한 느낌이었는데, 드래곤백을 완성하고 나서 엄청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생각보다 예쁘게 잘 나왔는데, 살짝 비틀어진 상태로 완성이 되어서 고건 조금 아쉽달까요.
물론 루피실처럼 실만 잡아 당겼을 땐 뚝 뚝 끊어지긴 하지만, 층층이 엮어서 가방으로 만들고 나면 굉장히 튼튼하더라고요. 종이실이라고 얕봐서는 안 될 듯! 마찬가지로 속지를 넣어 뒀는데, 이걸 완성하고 나서는 쌀쌀해지는 바람에 들고 다닌 적이 없네요 ^^; 올해는 꼭 쓰려고요.
이 외에도 많아요!
이 외에도 다양한 종이실들이 있어요. 라탄실, 소이실 등 색감이나 재질면에서 조금씩 다른 느낌의 여름용 뜨개질 종이실이 많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확~ 넓어 졌습니다. 저도 이번 여름에는 무슨 실로 뜨개를 해 볼까 슬슬 고민이 되네요. 종이실의 세계에 여러분도 함께 푹 빠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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