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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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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앙버터를 드디어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집 근처에 배달이 되는 곳이 있어서 궁금했는데, 막상 시켜 먹어 보니까 그렇게 맛이 있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팥앙금과 카야쨈 두 종류로 주문했는데 팥앙금보다는 카야쨈이 조금 더 맛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둘 다 한 입씩 먹고는 더 먹지 못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포토 리뷰를 쓴다고 하면 음료 하나를 공짜로 준다고 하기에, 리뷰 약속을 하고 아메리카노를 받았는데 커피는 의외로 맛이 좋았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받았는데, 양도 많고 고소해서 내일까지는 너끈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가 맛있는 곳은 언제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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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계획은 오후에 홈플러스로 장을 보러 가는 것이었는데, 아직 몸이 완전히 다 나은 것 같지 않아서 미루었습니다. 괜히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아프면 곤란하니까 아무래도 몸을 사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간만에 일도 널널하고 여유있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미루었던 화장실 청소도 했습니다. 락스를 싹 풀어서 바닥도 닦고 꼬질꼬질했던 변기도 깨끗하게 닦고 나니까 속이 후련합니다. 화장실에서 락스 냄새가 풍기는 게 상쾌한 느낌도 듭니다. 저는 락스 냄새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수영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코가 알싸해지기는 하지만 맡으면 콧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악취미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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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청소까지 다 마친 후에는 손톱 정리를 했습니다. 지난 주에 큐티클 리무버를 새로 샀는데, 오늘 드디어 사용을 했습니다. 새 포장을 뜯어서 쓰는 것은 무엇이 되었든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 아껴 쓰느라 듬뿍 바르지 못했는데, 새 것이라서 듬뿍 듬뿍 바르고 손톱 정리를 했습니다. 손톱 정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내 몸 속 세포들은 참 부지런히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게으름을 피우고 있을 때에도 묵묵히 손톱 끝 큐티클까지 꼼꼼하게 만들어 내고 있는 걸 보면 참 부지런합니다. 싹 정리해서 잘라내 버려도, 곧 또 만들어 내겠지요. 만들면 잘라내고, 만들면 잘라내지만 그래도 꼬박 꼬박 잊지 않고 만들어 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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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그런지 가슴이 두근두근, 쿵쿵 소리를 내면서 뜁니다. 뛰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도 됩니다. 아메리카노를 마셔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달은 왠지 좋은 일들만 많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의 5월은 참 힘들고 괴로웠기 때문에, 올해의 5월은 그만큼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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